

오늘은 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 중에서 정말 좋아하는 책, 《안네의 일기》 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 Young Girl)는 전 세계적으로 3천만 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현재까지 7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책, 영화, 연극 다양한 형태로 널리 알려져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입니다.
안네의 이야기는 단순히 역사적 기록을 넘어서, 어린 소녀의 시선을 통해 전쟁, 박해, 희망과 인간의 용기를 깊이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시대와 문화를 초월한 감동을 주는 책입니다.

《안네의 일기》 는 '안네 프랑크'라는 유대인 소녀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박해를 피해 숨어 지내던 시간 동안 쓴 일기예요. 안네는 13살 생일에 첫 일기장을 선물받아, 그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첫 일기는 1942년 6월 12일, 안네의 생일 당일이었으며, 이후 가족이 은신처로 들어간 1942년 7월부터 약 2년 동안 자신이 겪은 일과 감정을 꾸준히 기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안네는 15살이 되기 전인 1944년 8월 나치에 의해 체포되면서 일기를 더 이상 쓰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일기를 쓴 기간은 13살부터 15살 사이였죠. 어린 나이에 쓴 글이지만, 깊은 통찰과 감성이 담겨 있어서 전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현재까지도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도, 사랑, 꿈, 희망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던 안네의 이야기, 이 책을 읽어보시면 나치의 박해를 피해 살아가는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안네가 얼마나 긍정적으로 살아왔으며, 심지가 강한 사람이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녀는 일기장을 '키티'라고 이름짓고 자신의 솔직한 생각과 감정을 친구에게 전하듯 기록해 왔습니다. 그 안에는 10대 소녀만이 느낄 수 있는 설렘과 고민, 그리고 인간으로서 느끼는 두려움과 용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어요. 안네의 따뜻한 인간성과 내면의 힘이 느껴지는 이야기 지금부터 들어보시죠.

안네는 1929년 6월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어요. 그녀는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고, 사업가였던 아버지 오토 프랑크 아래에서 풍족하고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어요. 하지만 나치가 정권을 잡으면서 안네의 삶은 급격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1933년, 나치의 유대인 박해가 시작되자 그녀의 가족은 네덜란드로 이주해 더 안전한 곳을 찾으려 했어요.

그러나 1940년, 독일군이 네덜란드를 점령하면서 유대인들을 향한 박해가 본격적으로 심해졌습니다. 안네의 가족은 1942년 7월, 나치의 유대인 강제수용소로 끌려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암스테르담의 비밀 공간(안네가 "은신처"라고 부른 곳)에 숨어 살기 시작했어요. 안네의 은신처가 있던 암스테르담 건물 앞에는 프린센흐라흐트(Prinsengracht)라는 운하가 흐르고 있어요. 이 운하는 암스테르담의 주요 운하 중 하나로, 안네가 숨어 지낸 건물은 이 운하가 있는 프린센흐라흐트 263번지에 위치해 있었죠.
이곳은 현재 '안네 프랑크 하우스(Anne Frank House)'로 보존되어,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안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중요한 장소가 되었답니다. 운하를 따라 걷다 보면 당시의 암스테르담 풍경과 함께, 안네가 살던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어요. 🌊

▲ 안네가 숨어 지내던 게토
안네의 가족이 은신처에서 숨어 지낼 수 있었던 건, 여러 사람들의 도움 때문이었는데, 특히 미프 히스(Miep Gies)와 얀 히스(Jan Gies) 부부의 도움이 가장 컸어요. 이들은 프랑크 가족과 함께 은신한 반 펠스 가족, 그리고 치과의사 프리츠 페퍼를 위해 음식을 공급하고, 정보를 전하며, 은신처를 비밀로 유지하는 데 힘썼다고 해요. 특히 미프 히스는 체포될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음식을 구해오고, 그들의 안부를 챙겼죠.
나중에 안네 가족 를 숨겨주었던 미프 히스는 《안네의 일기》를 발견하고, 전쟁이 끝난 후 아버지 오토 프랑크에게 전달합니다. 그래서 《안네의 일기》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죠. 은신 생활을 도운 미프 히프의 용기가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상황에 처하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안네의 은신처 (프린센흐라흐트 263번지)
안네는 은신처에서 약 2년 동안 지내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일기장에 기록했죠. 하지만 1944년 8월, 은신처가 발각되면서 가족 모두 체포되어 강제수용소로 보내지게 돼요.
1945년 5월 8일, 제2차 세계대전의 유럽 전쟁이 종식되면서 홀로코스트가 끝이 났죠.
정말로 안타까운 사실은... 안네가 해방을 불과 두 달 앞둔 1945년 3월 초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예요. 안네 프랑크는베르겐-벨젠 강제 수용소에서 생명을 잃었는데, 조금만 더 견뎠다면 그녀의 바램처럼 독립이 찾아오고 그 이후에는 행복하게 살았을 텐데 하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 터에 남은 안네의 추모 공간
안네가 세상을 떠난 이유는 안네의 언니 마르고의 죽음과 전염병 발진티푸스 때문이었습니다.
언니 마르고가 발진티푸스로 먼저 세상을 떠났는데, 안네는 의지하던 언니를 잃고, 본인 역시 급속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사흘 만에 언니의 뒤를 따라가고 말았어요.

▲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
홀로코스트가 끝이 나고, 아버지 오토 프랑크만이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고, 딸의 일기를 읽으며 안네가 남긴 메시지가 세상에 전해지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일기를 출판사에 전달하죠.
이렇게 《안네의 일기》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쟁의 참혹함과 희망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특별한 책이 되었답니다.
안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우리가 지금 누리는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

✨ 내가 좋아하는 안네의 일기 속 글귀 ✨
(해석 직접 했습니다. 불펌 금지)

1. "I still believe, in spite of everything, that people are truly good at heart."
모든 것이 불리하게 돌아가지만, 나는 사람들의 마음은 아직까지 선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2. Think of all the beauty still left around you and be happy.
여러분 주변에 여전히 남아있는 아름다운 것에 대해 생각하고 행복해져요.
3. Whoever is happy will make others happy too.
행복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어요.
4. No one has ever become poor by giving.
아무도 나눔으로 인해 가난해지지 않죠.
5. We all live with the objective of being happy; our lives are all different and yet the same.
우리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살아가요. 삶은 모두 다르지만, 결국 같아요.

6. What is done cannot be undone, but one can prevent it from happening again.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지만,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막을 수는 있어요.
7. I don’t think of all the misery, but of the beauty that still remains.
나는 모든 불행을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남아 있는 아름다움을 생각해요.
8. Human greatness does not lie in wealth or power, but in character and goodness.
People are just people, and all people have faults and shortcomings, but all of us are born with a basic goodness.
인간의 위대함은 부나 권력에 있지 않고, 인격과 선함에 있다. 사람은 그저 사람일 뿐이며, 누구나 결점과 부족함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모두는 기본적인 선함을 가지고 태어난다.
9. How wonderful it is that nobody need wait a single moment before starting to improve the world.
세상을 바꾸고자 한다면 누구든 단 한 순간도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10. People can tell you to keep your mouth shut, but that doesn't stop you from having your own opinion.
사람들은 당신에게 입을 다물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자신만의 의견을 가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죠.

11. Parents can only give good advice or put them on the right paths, but the final forming of a person's character lies in their own hands.
부모는 단지 좋은 조언을 해주거나 올바른 길로 이끌어줄 수 있을 뿐이지만, 한 사람의 인격을 최종적으로 형성하는 것은 결국 그들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
12. I can shake off everything as I write; my sorrows disappear, my courage is reborn.
나는 글을 쓸 때 모든 것을 털어낼 수 있다. 슬픔은 사라지고, 용기는 다시 태어난다.
13. Those who have courage and faith shall never perish in misery.
용기와 신념을 가진 사람은 결코 불행 속에서 꺾이지 않을 것이다.
14. Dead people receive more flowers than the living ones because regret is stronger than gratitude.
죽은 사람은 산 사람보다 더 많은 꽃을 받는다. 왜냐하면 후회하는 마음이 감사하는 마음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15. I don't want to have lived in vain like most people. i want to be useful or bring enjoyment to all people, even those I've never met. I want to go on living even after my death!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헛되이 살고 싶지 않아요. 내가 만난 적 없는 사람들까지 포함해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즐거움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죽은 후에도 계속 살아가고 싶어요!

16. Look at how a single candle can both defy and define the darkness.
하나의 촛불이 어떻게 어둠에 맞서고 동시에 어둠을 정의할 수 있는지 보라.
17. Where there's hope, there's life. It fills us with fresh courage and makes us strong again.
희망이 있는 곳에 삶이 있다. 희망은 우리에게 새로운 용기를 주고 다시 강해지게 만든다.
18. The best remedy for those who are afraid, lonely or unhappy is to go outside, somewhere where they can be quite alone with the heavens, nature and God.
두려움, 외로움, 또는 불행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치유법은 바깥으로 나가 하늘, 자연, 그리고 신과 함께 조용히 있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19. In the long run, the sharpest weapon of all is a kind and gentle spirit.
결국 가장 날카로운 무기는 다정하고 온화한 마음이다.
20. A quite conscience makes one strong!
양심은 인간을 단단하게 만든다.

21. I've learned one thing: you only really get to know a person after a fight. Only then you judge their true character!
난 이 한 가지를 배웠어: 크게 다툰 후에야 당신은 진짜 그 사람의 성격에 대해 알게 될거야.
22. Memories mean more to me than dresses.
기억은 나에게 드레스들보다 더 중요해.
23. The young are not afraid of telling the truth.
젊은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24. Riches, prestige, everything can be lost. But the happiness in your own heart can only be dimmed; it will always be there, as long as you live, to make you happy again.
부, 명예, 모든 것은 잃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 속 행복은 희미해질 수 있을 뿐,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당신이 살아 있는 한, 다시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항상 그곳에 있을 것이다.
25. An empty day, thought clear and bright, is just as dark as any night.
공허한 날의 맑고 밝은 생각은 어떤 밤만큼이나 어둡다.

26. Laziness may appear attractive, but work gives satisfaction.
게으름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일은 만족감을 준다.
27. I think it's odd that grown-ups quarrel so easily and sdo often and about such petty matters. Up to now I always thought bickering was just something children did and that they outgrew it.
나는 어른들이 그렇게 쉽게, 자주, 그리고 사소한 일로 다투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나는 항상 말다툼이 어린이들이 하는 것일 뿐, 시간이 지나면 그걸 벗어난다고 생각했어.
28. I've found that there is always some beauty left - in nature, sunshine, freedom, in yourself; there can all help you.
나는 항상 어딘가에 남아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 자연 속에서, 햇살 속에서, 자유 속에서, 그리고 자신 속에서; 그것들이 모두 당신을 도울 수 있다.
29. you can be lonely even when you are loved by many people, since you are still not anybody's one and only.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어도, 여전히 누구의 단 하나뿐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외로울 수 있다.
30. Sympathy, love, fortune... We all have these qualities but still tend to not use them!
자비, 사랑, 운... 우리는 모두 이런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잘 사용하지는 않는 것 같아.

31. Even if people are still very young, they shouldn't be prevented form saying what they think.
그들이 아직 어리다고 해서, 그들이 생각하는 바를 말하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
32. I simply can't build up my hopes on a foundation consisting of confusion, misery, and death.
혼란, 불행, 죽음으로 이루어진 토대 위에서 희망을 쌓을 수는 없어.
33. As long as this exists, this sunshine and this cloudless sky, and as long as I can enjoy it. how can I be sad?
햇살과 구름 없는 하늘을 즐길 수 있는 한, 전 슬프지 않아요.
34. I know that I'm a woman, a woman with inward strength and plenty of courage.
나는 내가 내면의 힘과 많은 용기를 가진 여자란 걸 알고 있어요.
35. There's only one rule you need to remember: laught at everything and forget everybody else! It sounds egotistical, but it's actually the only cure for those suffering from self-pity.
기억해야 할 규칙은 하나뿐이다: 모든 것을 비웃고, 다른 사람들은 잊어버려라! 이건 이기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자기 연민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유일한 치료법이다.

36. But feelings can't be ignored, no matter how unjust or ungrateful they seem.
하지만 감정은 억누를 수 없다, 아무리 불공평하거나 감사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감정을 무시할 수 없다. 감정이 어떤 상황에서 부당하거나 고마운 감정이 아닐지라도 그것이 존재하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감정은 우리에게 중요한 신호일 때가 많고, 그 감정이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중요한 통찰을 줄 수 있다.
37. I can't imagine how anyone can say: 'I'm weak', and then remain so. After all, if you know it, why not fight against it. why not try to train your character?
나는 누군가 '나는 약해'라고 말하고, 그 상태로 그대로 있는지 이해 할 수 없다. 결국 그 사실을 알면서 왜 그것에 맞서 싸우지 않는 걸까? 왜 성장하려고 노력 하지 않는가?"
38. If I haven't any talent for writing books or newspaper articles, well, then I can always write for myself.
내가 책이나 신문 기사를 쓸 재능이 없더라도, 나 자신을 위해 글을 쓸 수 있다.
39. I must uphold my ideals, for perhaps the time will come when I shall be able to carry them out.
나는 내 이상을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언젠가 내가 그것들을 실현할 수 있는 때가 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40. Paper is more patient than a man.
종이는 사람보다 인내심이 강하다.

41. We all look down below, where people are fighting each other,
we look above, where it is quite and beautiful,
and meanwhile we are cut off by the great dark mass, which will not let us go upwards,
but which stands before us as an impenetrable wall;
it tries to crush us, but cannot do so yet.
i can only cry and implore: "Oh, if only the black circle could recede and open the way for us!"
아래를 내려다보면 사람들이 서로 다투고 있고, 위를 보면 평온하고 아름다워.
그 사이 크고 시커먼 덩어리가 우리를 가로 막고 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하고 있어.
검은 원이 물러나고 우리에게 길을 열어 줄 수만 있다면
자료 출처
포스팅 작성에 참고한 자료
1. Frank, Anne. The Diary of a Young Girl. Translated by B.M. Mooyaart, Introduction by Eleanor Roosevelt,
Mass Market ed., Bantam, 1993.
2. Frank, Anne. 안네의 일기 (책 + CD 1장) - 영어 독해력 증가 프로그램, Grade 4. 행복한명작읽기 35, 다락원, 2005-04-26. 원제: Het Achterhuis (1947).
3. 사진 출처 https://007nis.tistory.com/15884773
'Myhome > 영화&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서원 - 『그 말이 듣고 싶었어』 ✨ 사람을 살리는 말, 듣고 싶은 말 (20) | 2025.03.02 |
---|---|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리뷰: 가장 행복한 곳에서 가장 외로운 아이들 (18) | 2025.02.24 |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1992) 리뷰 : 물결 따라 흐르는 자연과 가족의 이야기 (63) | 2024.12.09 |
퀸스 갬빗(The Queen's Gambit, 2020) : 어둠을 넘어 빛을 찾다: 베스 하먼의 감동적인 여정 (38) | 2024.11.23 |
(스포주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감상평 & 줄거리 (19) | 2024.11.06 |


오늘은 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 중에서 정말 좋아하는 책, 《안네의 일기》 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 Young Girl)는 전 세계적으로 3천만 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현재까지 7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책, 영화, 연극 다양한 형태로 널리 알려져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입니다.
안네의 이야기는 단순히 역사적 기록을 넘어서, 어린 소녀의 시선을 통해 전쟁, 박해, 희망과 인간의 용기를 깊이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시대와 문화를 초월한 감동을 주는 책입니다.

《안네의 일기》 는 '안네 프랑크'라는 유대인 소녀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박해를 피해 숨어 지내던 시간 동안 쓴 일기예요. 안네는 13살 생일에 첫 일기장을 선물받아, 그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첫 일기는 1942년 6월 12일, 안네의 생일 당일이었으며, 이후 가족이 은신처로 들어간 1942년 7월부터 약 2년 동안 자신이 겪은 일과 감정을 꾸준히 기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안네는 15살이 되기 전인 1944년 8월 나치에 의해 체포되면서 일기를 더 이상 쓰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일기를 쓴 기간은 13살부터 15살 사이였죠. 어린 나이에 쓴 글이지만, 깊은 통찰과 감성이 담겨 있어서 전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현재까지도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도, 사랑, 꿈, 희망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던 안네의 이야기, 이 책을 읽어보시면 나치의 박해를 피해 살아가는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안네가 얼마나 긍정적으로 살아왔으며, 심지가 강한 사람이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녀는 일기장을 '키티'라고 이름짓고 자신의 솔직한 생각과 감정을 친구에게 전하듯 기록해 왔습니다. 그 안에는 10대 소녀만이 느낄 수 있는 설렘과 고민, 그리고 인간으로서 느끼는 두려움과 용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어요. 안네의 따뜻한 인간성과 내면의 힘이 느껴지는 이야기 지금부터 들어보시죠.

안네는 1929년 6월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어요. 그녀는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고, 사업가였던 아버지 오토 프랑크 아래에서 풍족하고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어요. 하지만 나치가 정권을 잡으면서 안네의 삶은 급격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1933년, 나치의 유대인 박해가 시작되자 그녀의 가족은 네덜란드로 이주해 더 안전한 곳을 찾으려 했어요.

그러나 1940년, 독일군이 네덜란드를 점령하면서 유대인들을 향한 박해가 본격적으로 심해졌습니다. 안네의 가족은 1942년 7월, 나치의 유대인 강제수용소로 끌려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암스테르담의 비밀 공간(안네가 "은신처"라고 부른 곳)에 숨어 살기 시작했어요. 안네의 은신처가 있던 암스테르담 건물 앞에는 프린센흐라흐트(Prinsengracht)라는 운하가 흐르고 있어요. 이 운하는 암스테르담의 주요 운하 중 하나로, 안네가 숨어 지낸 건물은 이 운하가 있는 프린센흐라흐트 263번지에 위치해 있었죠.
이곳은 현재 '안네 프랑크 하우스(Anne Frank House)'로 보존되어,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안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중요한 장소가 되었답니다. 운하를 따라 걷다 보면 당시의 암스테르담 풍경과 함께, 안네가 살던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어요. 🌊

▲ 안네가 숨어 지내던 게토
안네의 가족이 은신처에서 숨어 지낼 수 있었던 건, 여러 사람들의 도움 때문이었는데, 특히 미프 히스(Miep Gies)와 얀 히스(Jan Gies) 부부의 도움이 가장 컸어요. 이들은 프랑크 가족과 함께 은신한 반 펠스 가족, 그리고 치과의사 프리츠 페퍼를 위해 음식을 공급하고, 정보를 전하며, 은신처를 비밀로 유지하는 데 힘썼다고 해요. 특히 미프 히스는 체포될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음식을 구해오고, 그들의 안부를 챙겼죠.
나중에 안네 가족 를 숨겨주었던 미프 히스는 《안네의 일기》를 발견하고, 전쟁이 끝난 후 아버지 오토 프랑크에게 전달합니다. 그래서 《안네의 일기》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죠. 은신 생활을 도운 미프 히프의 용기가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상황에 처하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안네의 은신처 (프린센흐라흐트 263번지)
안네는 은신처에서 약 2년 동안 지내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일기장에 기록했죠. 하지만 1944년 8월, 은신처가 발각되면서 가족 모두 체포되어 강제수용소로 보내지게 돼요.
1945년 5월 8일, 제2차 세계대전의 유럽 전쟁이 종식되면서 홀로코스트가 끝이 났죠.
정말로 안타까운 사실은... 안네가 해방을 불과 두 달 앞둔 1945년 3월 초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예요. 안네 프랑크는베르겐-벨젠 강제 수용소에서 생명을 잃었는데, 조금만 더 견뎠다면 그녀의 바램처럼 독립이 찾아오고 그 이후에는 행복하게 살았을 텐데 하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 터에 남은 안네의 추모 공간
안네가 세상을 떠난 이유는 안네의 언니 마르고의 죽음과 전염병 발진티푸스 때문이었습니다.
언니 마르고가 발진티푸스로 먼저 세상을 떠났는데, 안네는 의지하던 언니를 잃고, 본인 역시 급속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사흘 만에 언니의 뒤를 따라가고 말았어요.

▲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
홀로코스트가 끝이 나고, 아버지 오토 프랑크만이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고, 딸의 일기를 읽으며 안네가 남긴 메시지가 세상에 전해지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일기를 출판사에 전달하죠.
이렇게 《안네의 일기》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쟁의 참혹함과 희망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특별한 책이 되었답니다.
안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우리가 지금 누리는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

✨ 내가 좋아하는 안네의 일기 속 글귀 ✨
(해석 직접 했습니다. 불펌 금지)

1. "I still believe, in spite of everything, that people are truly good at heart."
모든 것이 불리하게 돌아가지만, 나는 사람들의 마음은 아직까지 선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2. Think of all the beauty still left around you and be happy.
여러분 주변에 여전히 남아있는 아름다운 것에 대해 생각하고 행복해져요.
3. Whoever is happy will make others happy too.
행복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어요.
4. No one has ever become poor by giving.
아무도 나눔으로 인해 가난해지지 않죠.
5. We all live with the objective of being happy; our lives are all different and yet the same.
우리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살아가요. 삶은 모두 다르지만, 결국 같아요.

6. What is done cannot be undone, but one can prevent it from happening again.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지만,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막을 수는 있어요.
7. I don’t think of all the misery, but of the beauty that still remains.
나는 모든 불행을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남아 있는 아름다움을 생각해요.
8. Human greatness does not lie in wealth or power, but in character and goodness.
People are just people, and all people have faults and shortcomings, but all of us are born with a basic goodness.
인간의 위대함은 부나 권력에 있지 않고, 인격과 선함에 있다. 사람은 그저 사람일 뿐이며, 누구나 결점과 부족함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모두는 기본적인 선함을 가지고 태어난다.
9. How wonderful it is that nobody need wait a single moment before starting to improve the world.
세상을 바꾸고자 한다면 누구든 단 한 순간도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10. People can tell you to keep your mouth shut, but that doesn't stop you from having your own opinion.
사람들은 당신에게 입을 다물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자신만의 의견을 가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죠.

11. Parents can only give good advice or put them on the right paths, but the final forming of a person's character lies in their own hands.
부모는 단지 좋은 조언을 해주거나 올바른 길로 이끌어줄 수 있을 뿐이지만, 한 사람의 인격을 최종적으로 형성하는 것은 결국 그들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
12. I can shake off everything as I write; my sorrows disappear, my courage is reborn.
나는 글을 쓸 때 모든 것을 털어낼 수 있다. 슬픔은 사라지고, 용기는 다시 태어난다.
13. Those who have courage and faith shall never perish in misery.
용기와 신념을 가진 사람은 결코 불행 속에서 꺾이지 않을 것이다.
14. Dead people receive more flowers than the living ones because regret is stronger than gratitude.
죽은 사람은 산 사람보다 더 많은 꽃을 받는다. 왜냐하면 후회하는 마음이 감사하는 마음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15. I don't want to have lived in vain like most people. i want to be useful or bring enjoyment to all people, even those I've never met. I want to go on living even after my death!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헛되이 살고 싶지 않아요. 내가 만난 적 없는 사람들까지 포함해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즐거움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죽은 후에도 계속 살아가고 싶어요!

16. Look at how a single candle can both defy and define the darkness.
하나의 촛불이 어떻게 어둠에 맞서고 동시에 어둠을 정의할 수 있는지 보라.
17. Where there's hope, there's life. It fills us with fresh courage and makes us strong again.
희망이 있는 곳에 삶이 있다. 희망은 우리에게 새로운 용기를 주고 다시 강해지게 만든다.
18. The best remedy for those who are afraid, lonely or unhappy is to go outside, somewhere where they can be quite alone with the heavens, nature and God.
두려움, 외로움, 또는 불행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치유법은 바깥으로 나가 하늘, 자연, 그리고 신과 함께 조용히 있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19. In the long run, the sharpest weapon of all is a kind and gentle spirit.
결국 가장 날카로운 무기는 다정하고 온화한 마음이다.
20. A quite conscience makes one strong!
양심은 인간을 단단하게 만든다.

21. I've learned one thing: you only really get to know a person after a fight. Only then you judge their true character!
난 이 한 가지를 배웠어: 크게 다툰 후에야 당신은 진짜 그 사람의 성격에 대해 알게 될거야.
22. Memories mean more to me than dresses.
기억은 나에게 드레스들보다 더 중요해.
23. The young are not afraid of telling the truth.
젊은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24. Riches, prestige, everything can be lost. But the happiness in your own heart can only be dimmed; it will always be there, as long as you live, to make you happy again.
부, 명예, 모든 것은 잃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 속 행복은 희미해질 수 있을 뿐,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당신이 살아 있는 한, 다시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항상 그곳에 있을 것이다.
25. An empty day, thought clear and bright, is just as dark as any night.
공허한 날의 맑고 밝은 생각은 어떤 밤만큼이나 어둡다.

26. Laziness may appear attractive, but work gives satisfaction.
게으름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일은 만족감을 준다.
27. I think it's odd that grown-ups quarrel so easily and sdo often and about such petty matters. Up to now I always thought bickering was just something children did and that they outgrew it.
나는 어른들이 그렇게 쉽게, 자주, 그리고 사소한 일로 다투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나는 항상 말다툼이 어린이들이 하는 것일 뿐, 시간이 지나면 그걸 벗어난다고 생각했어.
28. I've found that there is always some beauty left - in nature, sunshine, freedom, in yourself; there can all help you.
나는 항상 어딘가에 남아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 자연 속에서, 햇살 속에서, 자유 속에서, 그리고 자신 속에서; 그것들이 모두 당신을 도울 수 있다.
29. you can be lonely even when you are loved by many people, since you are still not anybody's one and only.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어도, 여전히 누구의 단 하나뿐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외로울 수 있다.
30. Sympathy, love, fortune... We all have these qualities but still tend to not use them!
자비, 사랑, 운... 우리는 모두 이런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잘 사용하지는 않는 것 같아.

31. Even if people are still very young, they shouldn't be prevented form saying what they think.
그들이 아직 어리다고 해서, 그들이 생각하는 바를 말하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
32. I simply can't build up my hopes on a foundation consisting of confusion, misery, and death.
혼란, 불행, 죽음으로 이루어진 토대 위에서 희망을 쌓을 수는 없어.
33. As long as this exists, this sunshine and this cloudless sky, and as long as I can enjoy it. how can I be sad?
햇살과 구름 없는 하늘을 즐길 수 있는 한, 전 슬프지 않아요.
34. I know that I'm a woman, a woman with inward strength and plenty of courage.
나는 내가 내면의 힘과 많은 용기를 가진 여자란 걸 알고 있어요.
35. There's only one rule you need to remember: laught at everything and forget everybody else! It sounds egotistical, but it's actually the only cure for those suffering from self-pity.
기억해야 할 규칙은 하나뿐이다: 모든 것을 비웃고, 다른 사람들은 잊어버려라! 이건 이기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자기 연민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유일한 치료법이다.

36. But feelings can't be ignored, no matter how unjust or ungrateful they seem.
하지만 감정은 억누를 수 없다, 아무리 불공평하거나 감사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감정을 무시할 수 없다. 감정이 어떤 상황에서 부당하거나 고마운 감정이 아닐지라도 그것이 존재하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감정은 우리에게 중요한 신호일 때가 많고, 그 감정이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중요한 통찰을 줄 수 있다.
37. I can't imagine how anyone can say: 'I'm weak', and then remain so. After all, if you know it, why not fight against it. why not try to train your character?
나는 누군가 '나는 약해'라고 말하고, 그 상태로 그대로 있는지 이해 할 수 없다. 결국 그 사실을 알면서 왜 그것에 맞서 싸우지 않는 걸까? 왜 성장하려고 노력 하지 않는가?"
38. If I haven't any talent for writing books or newspaper articles, well, then I can always write for myself.
내가 책이나 신문 기사를 쓸 재능이 없더라도, 나 자신을 위해 글을 쓸 수 있다.
39. I must uphold my ideals, for perhaps the time will come when I shall be able to carry them out.
나는 내 이상을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언젠가 내가 그것들을 실현할 수 있는 때가 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40. Paper is more patient than a man.
종이는 사람보다 인내심이 강하다.

41. We all look down below, where people are fighting each other,
we look above, where it is quite and beautiful,
and meanwhile we are cut off by the great dark mass, which will not let us go upwards,
but which stands before us as an impenetrable wall;
it tries to crush us, but cannot do so yet.
i can only cry and implore: "Oh, if only the black circle could recede and open the way for us!"
아래를 내려다보면 사람들이 서로 다투고 있고, 위를 보면 평온하고 아름다워.
그 사이 크고 시커먼 덩어리가 우리를 가로 막고 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하고 있어.
검은 원이 물러나고 우리에게 길을 열어 줄 수만 있다면
자료 출처
포스팅 작성에 참고한 자료
1. Frank, Anne. The Diary of a Young Girl. Translated by B.M. Mooyaart, Introduction by Eleanor Roosevelt,
Mass Market ed., Bantam, 1993.
2. Frank, Anne. 안네의 일기 (책 + CD 1장) - 영어 독해력 증가 프로그램, Grade 4. 행복한명작읽기 35, 다락원, 2005-04-26. 원제: Het Achterhuis (1947).
3. 사진 출처 https://007nis.tistory.com/15884773
'Myhome > 영화&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서원 - 『그 말이 듣고 싶었어』 ✨ 사람을 살리는 말, 듣고 싶은 말 (20) | 2025.03.02 |
---|---|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리뷰: 가장 행복한 곳에서 가장 외로운 아이들 (18) | 2025.02.24 |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1992) 리뷰 : 물결 따라 흐르는 자연과 가족의 이야기 (63) | 2024.12.09 |
퀸스 갬빗(The Queen's Gambit, 2020) : 어둠을 넘어 빛을 찾다: 베스 하먼의 감동적인 여정 (38) | 2024.11.23 |
(스포주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감상평 & 줄거리 (19) | 2024.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