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팅을 발행하려고 모든 사진을 올려두었지만, 단체 소개와 창립자 소개에 대한 글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스러웠지만, 결국 늦은 시간까지 다시 정리하여 재발행 한다. 번거롭고 아쉬운 일이지만, 더 꼼꼼하고 풍부한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마무리한다.
이번 달 정기 독서모임에서는 차인표 작가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떠오른 기억이 있다.
바로예전에 다녀온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참여한 한국 컴패션 20주년 기념 특별 사진전이다.
이 전시는 재작년 용산 전쟁기념관 지하 기획전시실에서 열렸으며, 무료 관람이 가능해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혼자만 간직하기 아쉬워서 이 곳에 남겨 본다.
혹시 사진의 저작권이 문제되면 삭제하겠습니다.
현재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국제 어린이양육기구인 컴패션 홍보대사 & ‘컴패션밴드’ 리더이자 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세계 각국의 아이들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시장에는 후원 아동들과 함께한 순간들이 사진으로 담겨 있었다.
아이들의 순수한 눈빛,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차인표/신애라 부부의 따뜻한 미소를 보며 진정한 나눔과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의 시선이 누군가에게도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때의 감동을 사진과 함께 남겨본다.

이 사진은 내가 가장 오랫동안 관람한 사진이다.
사진의 제목은 발코니에 앉아 있는 [Lenz]의 뒷모습
햇볕에 반짝이는 빨래들과 초록색 건물의 조화가 정말 예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빈곤한 나라에 가서 빈곤한 이웃을 찍는다고 하면
흔히 어린이들의 어려운 모습을 생각해요.
파리떼가 붙어 있는 모습 같은 것이죠.
그런데 컴패션 어린이들은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 허호 작가




재밌는 영화나 유명한 그림전도 아닌데,
평일 오전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오신 것 자체가 기적 같아요.
사진이라는 게 사실은 눈에 보이는 걸 찍는게 아니라
마음이 생각하는 것을 찍는 거잖아요.
그 사진을 보려고 온 우리의 마음이 다 동일한 것 같아요.
과연 그 마음이 어디서 왔을까를 생각해보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정말
기적 같은 존재하는 생각이 듭니다.
- 차인표 후원자



Compassion(컴패션)은 기독교 기반의 국제 어린이 양육 기구로, 1952년 에버렛 스완슨 목사에 의해 캐나다, 미국, 스위스에서 설립되었다. 현재는 영국, 프랑스, 호주, 대한민국을 포함한 12개국을 기반으로, 탄자니아, 볼리비아 등 전 세계 25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국제 구호 단체로 성장했다.
우리나라는 1952년부터 1993년까지 컴패션의 수혜국으로 지원을 받았으나, 경제 성장에 따라 지원이 종료되었다. 그러나 과거 컴패션의 도움을 받았던 어린이들이 성장하여 후원국 전환을 요청하였고, 이에 따라 2003년 11월, 한국컴패션이 설립되면서 대한민국은 컴패션의 10번째 후원국이 되었다.







컴패션을 설립한 미국인 에버렛 스완슨 목사는 1952년 겨울, 차가운 새벽 거리를 걷던 중 길가에 널린 어린이를 군용트럭으로 던지는 인부들을 만난 것을 계기로 컴패션을 설립하게 됐다. 당시 그는 인부들이 쓰레기를 던지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얼어 죽은 어린이임을 발견했다고 한다.
큰 충격을 받은 그는 마음 속에 ‘너는 이것을 보았다,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들어왔고, 이에 한국컴패션은 한국 전쟁 고아를 돕기 위해 설립됐다. 컴패션 본사는 "1952년 한국을 방문한 에버렛 스완슨(Everett Swanson)이라는 한 사람의 마음이, 한 사람의 비전이 오늘날 전 세계 25개국의 어린이들을 돕게 되었다”고 했다.


요즘 종교를 믿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종교의 가장 큰 가치와 위대함 중 하나는 남을 돕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종교는 여러 사람을 하나로 모아 어려운 이들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다.
많은 종교 단체들은 수익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단순히 이웃을 사랑하고 돕는 정신으로 활동을 펼친다. 이런 도움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교육·보건·식량 지원 등 삶을 변화시키는 실질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반면, 오늘날 일부에서는 종교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공동체 의식과 나눔의 문화도 함께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종교가 없어도 기부나 봉사 활동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종교는 더 많은 사람을 결속시키고, 꾸준히 선행을 이어가도록 돕는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 개인이 혼자 실천하기 어려운 일들도 종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힘을 모으면 더욱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종교가 앞으로도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사진전을 통해서 단순히 후원이란 개념을 넘어 아이들의 삶과 희망을 직접 마주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사진 하나하나를 찬찬히 바라보면, 평소에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꿈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곤 한다. 깨끗한 물, 따뜻한 집, 교육을 받을 기회 같은 것들이 이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선물이었고, 후원을 통해 그들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작은 관심과 나눔이 한 사람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특히, 과거 한국이 컴패션을 통해 도움을 받았던 수혜국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우리가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는 것이 얼마나 뜻깊은 일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진정한 후원의 의미라고 생각 해 본다.
'Myhome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월에 다시 보고싶은 영화 (17) | 2025.03.19 |
|---|---|
| 오픽 시험 후기 (추가팁, 느낀점) (8) | 2025.03.13 |
| 📚 2월 독서모임 후기 | 추천 도서들 (16) | 2025.02.28 |
| 2월의 일상 (10) | 2025.02.23 |
| [동물의 숲] ❄️ 동물의 숲 눈사람 만들기 대작전! ⛄ 코인섬 탐방기 😂 | 오늘의 숲 일기 (25) | 2025.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