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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향님: 📖 김동식 - 『회색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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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 존 보인(John Boyne) -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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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소년님: 📖 유선경 - 『어른의 어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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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이님: 📖 빅터 프랭클(Viktor E. Frankl) - 『죽음의 수용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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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지검지님: 📖 랜디포시(Randy Pausch) - 『마지막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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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애님: 📖 무라카미 하루키 -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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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주님: 📖 이서원 - 『그 말이 듣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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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경님: 📖 박서련 - 『체공녀 강주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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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경님: 📖 좋아하는 마음 없이(2025 제70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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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우작가님: 📖 직접 집필하신 책 - 자전거 알고 타자
📖 독서 모임 후기
- 날짜: 2월 25일 (화) 19:00, 첨단도서관 2층 (2시간)
- 👥 참석자: 11명
미향님 (주최자), 판우님, 보경님, 혜경님, 은주님, 미애님, 엄지검지님, 진이님, 문학소년님, 나, 샐리님
- 1월에 서로 교환한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 OR 자유 도서를 추천하는 시간
- 내 책이 최고야! 🔥 책장에 넣기 아까운 책들 자랑하는 시간
가기 전에는 귀찮았지만, 막상 가보니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재미있었고, 여러 사람들의 지혜를 발견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요약 정리하는 데 3시간이나 걸려서 눈이 피곤하다.
다들 좋아하는 책과 만화책을 이야기할 때 반짝이는 눈빛을 보며 힐링할 수 있었다.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미향님: 📖 김동식 - 『회색인간』

김동식 작가는 온라인에서 활동하던 작가인데, 2017년 오늘의 유머 공포게시판에 올린 300편의 짧은 소설 중 댓글 반응이 좋았던 66편을 선정하여 책 세 권으로 출판했으며, 그중 하나가 바로 회색인간이다. 이 책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파헤치는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인간이 밑바닥까지 추락했을 때, 문화와 도덕이 얼마나 무의미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중, <디지털 고려장> 이라는 챕터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다. SF 소설인데, 현실에서 사람이 늙고 병들면 뇌를 스캔해서 가상현실로 이주시켜 살아가게 하는 내용이다. 가족 가상현실 이주 계획은 초기에는 비인륜적인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생물학적 유지비가 사라진다는 장점과 부모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점차 사회에 정착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 가족들이 뇌 스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며, 점점 업데이트 주기가 길어지게 된다. 결국 가상현실 속 부모들은 방치되었고, 이 계획은 ‘디지털 고려장’이라는 멸칭으로 불리게 된다. 책은 이러한 디스토피아적인 상상을 통해, 사회가 효율성을 우선시할 때 인간성이 어떻게 희생될 수 있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준다.
깨달은 것: 인간의 존엄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어디에 집중하고 살아야 할까? 인간은 삶이 지속되는 동안 생산성과 노동 가치로 평가받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 깨달음이 너무 늦지 않도록,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돌아봐야 한다. 삶의 가치는 단순히 경제적 생산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에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느냐다.
👩 나: 📖 존 보인(John Boyne) -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소년의 순수한 시선을 통해 전쟁과 인간의 본성을 조명한다.
주인공 브루노는 나치 고위 관직자인 아버지를 따라 한 ‘농장’으로 이주하게 된다. 하지만 그곳은 농장이 아니라 아우슈비츠였고, 어느 날 그는 뒤뜰을 탐험하다가 철조망 너머에서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슈무엘을 만나게 된다.
브루노의 가족은 전쟁 속에서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아버지는 학살을 지휘하는 군인이며, 누나는 교육을 받으며 점점 나치 사상에 물들어 간다. 반면, 아무것도 모르는 브루노는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슈무엘과 우정을 쌓는다. 그러던 어느 날, 브루노는 슈무엘과 옷을 바꿔 입고 철조망 너머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책은 전쟁이 한 사람의 삶과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은 울림을 준다.
또한 이 책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군인이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는 좋은 아버지일지 몰라도 사회에서는 잔혹한 학살을 지휘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한 개인이 속한 환경과 사상이 그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윤리와 도덕은 어떻게 변질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대조는 우리가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없는 인간의 복잡한 본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전쟁 속에서도 아이들은 친구가 될 수 있지만,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다.
👦 문학소년님: 📖 유선경 - 『어른의 어휘력』

《어른의 어휘력》은 말과 글이 중요한 시대에 품격 있는 표현을 익히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 유선경은 단순히 많은 단어를 아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정확한 어휘를 선택하는 것이 진짜 어휘력이라고 말한다. 책에서는 일상에서 자주 쓰이지만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있는 단어들을 설명하며, 감정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말하기와 글쓰기에서 신뢰를 얻는 방법도 다루고 있어 실용적이다. 어휘를 통해 성숙한 소통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문학 소년님은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25%에 달한다고 하면서 사람들은 잘못된 표현도 무의식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한다.
- “문 닫고 나가라” (→ 문을 닫고 어떻게 나가?)
- “역전 앞” (→ 역 앞 이라는 표현이 중복사용됨)
- “계산을 도와드릴게요” (→ 계산을 도와 드린다는 표현은 잘못 사용됨)
하지만 이에 반박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아이들은 언어를 가정에서 배우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학교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사회적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언어는 사회성이 강한 요소이므로, 사람들이 속한 집단의 언어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조건 특정 표현을 쓰지 못하게 하기보다는, 올바른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짜장면’이 ‘자장면’보다 널리 쓰이면서 결국 표준어로 인정된 것처럼, 언어는 시대와 함께 변화한다.
또한 “계산을 도와드릴게요”처럼 관용적으로 자주 쓰이는 표현까지 지나치게 지적하는 것은 불필요한 간섭일 수 있다. 이런 부분에 하나씩 태클을 걸다 보면, 오히려 ‘꼰대’로 보일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세세한 맞춤법에 집착하지 말고 말의 내용이나 표현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진이님: 📖 빅터 프랭클(Viktor E. Frankl) -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은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에서 그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며, 이를 바탕으로 로고테라피(logotherapy, 의미 치료) 이론을 발전시켰다.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는 약 1,300만 명이 수용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약 1,1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아우슈비츠, 다하우, 마이단크, 트레블링카 등의 수용소에서 처형되거나 강제노동과 비인도적인 환경 속에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이러한 참혹한 환경에서도 극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다. 빅터 프랭클은 아우슈비츠와 다하우에서 생존한 후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책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고 말했다. 바로 이것이 극한 상황에서도 인간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엘리 위젤 역시 아버지를 지키려는 의지가 자신을 끝까지 버티게 했다고 회고했다.
빅터 프랭클은 정신과 의사였기에 수용소에서 상대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높은 노동을 맡았고, 시몬 비젠탈 역시 건축 기술자로서 노동력을 인정받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에디트 이바 에거는 나치 장교 앞에서 춤을 추는 등의 일을 강요받으며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일부 생존자들은 수용소 내부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연명할 수 있었다. 빅터 프랭클은 수용소에서 인간적인 교류가 정신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으며, 에디트 이바 에거 역시 친구들과 서로 의지하며 살아남았다고 회고했다.
죽음을 앞둔 수감자들은 크리스마스나 연말이 지나기 전까지 사망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특정한 날이나 목표를 떠올리며 버티려는 심리적 효과 때문이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날이 지나면 정신적 지탱력을 잃고 급격히 쇠약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삶에 의미를 부여할 때 생존 의지가 강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삶에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매일 떠올리는 것이 힘든 현실을 버텨내는데 작지만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새로운 경험이 중요하다. 여행을 떠나거나 새로운 일을 하는 즐거움을 찾으면서 보내자
👩🦰 엄지검지님: 📖 랜디포시(Randy Pausch) - 『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는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로,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가상현실 연구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후 2007년 '마지막 강의(The Last Lecture)'를 통해 삶과 꿈, 그리고 인생의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의 강의는 단순한 암 투병 이야기가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꿈을 어떻게 이루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사람들이 꿈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벽'을 극복해야 하며, 그 벽은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만이 넘을 수 있도록 존재한다고 말했다.
랜디 포시는 또한 타인을 돕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이 혼자의 힘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었다며, 감사하는 마음과 협력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강의에서 "시간이 가장 소중한 자원이며,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불평하는 대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는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후 책으로도 출간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었다. 결국, 그의 강의는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가르침이다.
엄지검지님은 팀 플레이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구절을 낭독해 주셨다.
“When you’re screwing up and nobody says anything to you anymore, that means they’ve given up on you.”
("당신이 실수하는데도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들이 당신을 포기했다는 뜻이다.")
"You can’t get there alone. People have to help you, and I do believe in karma. I believe in paying forward."
("혼자 힘으로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며, 나는 업보를 믿는다. 나는 '선행을 베풀어 돌려받는 것'을 믿는다.")
“Luck is where preparation meets opportunity.”
("행운은 준비가 기회와 만나는 지점에서 온다.")
"Experience is what you get when you didn’t get what you wanted."
("경험이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얻게 되는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어렸을 때 읽었는데 남자 보는 법에 대해 쓰여진 구절이 있었다ㅋㅋㅋㅋㅋ
아래 구절은 랜디 포시가 자신의 딸에게 남자를 볼 때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는 점을 가르쳐주기 위해 한 조언인데 많이 공감했던 내용이다. 사람의 진심은 말이 아니라 행동에서 드러난다.
"When it comes to men who are romantically interested in you, it’s really simple. Just ignore everything they say and only pay attention to what they do."
("당신에게 로맨틱한 관심을 보이는 남자에 대해서는 정말 간단하다. 그들이 하는 말을 전부 무시하고, 오직 행동만 보라.")
👩 미애님: 📖 무라카미 하루키 -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무라카미 하루키는 정말 유명한 소설가로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1949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로, 독특한 문체와 상상력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노르웨이의 숲』, 『1Q84』, 『해변의 카프카』 등 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읽으며, 그의 작품이 단순히 미스터리하거나 어두운 분위기만을 가진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 책은 하루키가 미국 보스턴에서 보낸 2년간의 생활과 여행 경험을 담은 에세이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낸다.
특히 이 책에서 나오는 '소확행(小確幸)'이라는 개념은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을 찾는 태도로 자리 잡았다. 갓 구운 빵을 손으로 뜯어 먹거나, 오후 햇빛 속에서 음악을 듣는 것처럼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순간들이 사실은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는 책이다. 또한, 하루키는 규칙적인 습관을 중요하게 여기며, 정해진 시간에 달리기를 하는 등 자신만의 리듬을 유지하는 삶을 살아왔다. 또 글을 쓰는 행위를 삶의 중요한 일부로 여겼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미애님은 현실적인 문제를 제쳐두고 온전히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평생 동안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죽음에 임박해서야 깨닫게 되기도 한다. 비로소 죽음에 이르러서야 눈감는 순간에 나는 이런 것을 정말 좋아했지 말할 수 있지만 사는 동안은 그런 소소한 행복을 놓치는 사람들이 많다.
Q. 그럼 미애님은 제일 좋아하는게 뭔가요?
- 저는 만화책을 너무 좋아했어요. 어릴때 목욕하고 나와서 새 옷으로 갈아 입고, 이불 속에 들어가서 귤 까먹으면서 만화를 보면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Q. 무슨 만화 좋아하세요? 추천 해 주세요.
- 천계영 작가의 만화를 추천합니다. <오디션> 을 꼭 읽어보세요.
천계영 작가는 감성적인 스토리와 섬세한 그림체로 많은 사랑을 받는 한국의 대표적인 순정만화 작가이다. 그녀의 작품들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파랑새는 있다』 - 어릴 때부터 우정을 쌓아온 두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예요. 학창 시절의 풋풋한 사랑과 고민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서 많은 공감을 얻은 작품
『오디션』 (미애님 추천) - 밴드를 소재로 한 만화로, 각자 다른 개성과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이 밴드를 결성하고 오디션을 통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예요. 음악과 청춘의 열정이 가득한 작품으로, 당시 많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 은주님: 📖 이서원 - 『그 말이 듣고 싶었어』

말의 중요성에 대한 책이다.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힘은 말에서 나온다. 말은 뱉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것이다. 듣는 사람을 살리는 말은 듣고 싶은 말이다. 사람은 누구든 말을 하고 후회하는 법이다.
관계 속에서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야 할 따뜻한 말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힘들고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문장들로, 우리가 원하는 말과 실제로 듣게 되는 말 사이의 간극을 이야기한다. 생각 없이 한 말들에 사람들의 관계는 틀어지기 마련이다. 또한, 남에게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너그러운 태도를 가져야 한다.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않고 스스로에게 너그러운 자세가 필요하며,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 위로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네 마음을 이해해"라는 작은 공감에서 시작된다.
말과 관련된 재치 있는 일화
가족끼리 외식을 갔는데 횟집에서 회를 주문했다. 그런데 한 입 맛보니 싱싱하지 않았다. 이때 남동생이 주방장에게 한마디 해야겠다고 했고, 가족들은 혹시 무례하거나 불편한 상황이 생길까 봐 조마조마했다. 주방장을 부른 남동생은 유머러스하게 "고기가 고향 떠난 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방장도 웃으며 알아듣고 회를 가져가더니, "고향 막 떠난 놈으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라며 새 회를 내주었다. 이렇게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재치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을 만들지 않는 법 (작가의 고등학생 아들의 조언)
- 내가 잘난 점을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칭찬은 친구나 주변 사람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 친구들이 잘나갈 수 있도록 돕고, 내가 잘하는 것을 나누어야 한다.
👧 혜경님: 📖 박서련 - 『체공녀 강주룡』

주룡이 독립을 원하는 것은 제 임자 때문이다.
당신이 좋아서, 당신이 독립된 나라에 살기를 바라는 마음
책을 읽기 전에는 체공녀가 여자 이름이고 강주룡이 남자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채공녀는 ‘고공 투쟁을 하는 여자’을 뜻하는 용어였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최초로 고공 투쟁을 벌인 강주룡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독서 모임에서 추천받아 읽게 되었는데, 혜경님은 끝까지 읽지 못했다고 했다.
그 이유는 도입부에서 강주룡이 고문을 받으며 죽어가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다음 챕터부터는 20살 강주룡이 16살 꼬마신랑과 결혼하는 이야기가 시작되며, 둘이 깨를 볶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둘의 신혼 생활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분위기로 진행되고 책을 읽는 동안 행복한 순간들이 묘사되지만, 결국 초반부의 고문 장면이 비극적인 엔딩을 암시한다는 점이 마음을 무겁게 해서 결국 이렇게 될 걸 알면서도 책을 읽어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고, 도입부의 고문 장면이 없었다면 끝까지 읽었을 것 같다고 했다. 초반부의 따뜻한 감정과 후반부의 비극이 대비되어 감정적으로 더 깊이 와닿는 작품이다.
- 꼬마신랑: 구시대적인 결혼 제도를 넘어서려는 인물
- 강주룡: 식민지와 노동 착취에 맞서 싸우는 인물
이 책 소개를 들으면서 미스터 선샤인이 생각 났다.

👧 보경님: 📖 좋아하는 마음 없이(2025 제70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주인공의 남편은 바람이 나서 이혼을 요구한다.
주인공은 바람이 난 남편과 그의 새로운 아내(내연녀)에게 매달리거나 울고불고하지 않는다.
감정보다는 이성을 우선하며, 쿨하게 이혼을 받아들이고
위자료를 받으며 필요한 의사 결정을 해나간다.
주인공이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는 그의 새 아내가 키우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사망하고 그의 새 아내로부터 연락이 온다.
남편의 사망보험금 수령자가 전부인인 주인공으로 지정되어 있으니,
아이의 양육비 명목으로 일부를 나누어 달라는 요청이다.
주인공은 이 요청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새 아내의 논리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결국 보험금을 나누어준다.
현대 사회에서 이혼은 더 이상 유별난 일이 아니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면 억지로 관계를 유지할 필요도 없다.
주인공 역시 너무 어릴 때 헤어져 기억도 희미한 아이를 이제 와서 키울 자신이 없으니 양육비를 준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결정했더라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 남아 있다.
그건 이 책에서 주인공이 특별한 애정 없이도 전남편의 가족사진을 지갑에 넣고 다니는 장면으로 설명된다.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 좋아하지 않지만 완전히 놓을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본질임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 판우작가님: 📖 직접 집필하신 책 - 자전거 알고 타자
자전거 매장을 운영하시며 직접 집필하신 기술서적을 가지고 오셨다.
자전거 수리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으며, 자전거 입문자들에게 전문 용어를 설명하는 책이다.
세미나에 갔는데 다른 사람들의 설명을 듣고 더 이상 배울 점이 없어
스스로 직접 책을 쓰셨다고 한다. ( 와 패기 무엇 폼 미쳤다.)
자전거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의 몸상태 운동신경, 타고싶어하는 취향 별로 타는 법이 다른데 경력자들은 개인의 유연성이나 경력에 관계 없이 자기 기준으로 충고를 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것들이 처음 입문하신 분들에게는 고통으로 작용한다. 자기에게 맞는 자전거 타는 법을 알 수 있도록 도움이 되게끔 기본적인 내용을 서술한 책이다.

1. 잔소리하지 않고 지시하는 법
할 일은 정확하고 명확하게 지시해야 한다.
2. 삶을 사는 태도
퓨처셀프 - 목표를 크게 설정할수록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된다. 사소한 것이나 급한 것에 얽매이지 말자.
3. 유머가 통하지 않는 사람이나 상식 밖의 사람 대처법 (샐리님이 질문함)
은주: 세상의 80%는 부정적이고 20%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이 부정적인 사람을 품어주고 약간은 눈감아주어야 한다.
보경:
- 같이 있는 친구가 남의 물건을 훔쳐가거나, 사람들 앞에서 어떤 행동을 하면 창피해 죽겠다.
- "저 언니는 이 순간만 좀 그래. 그거 빼고는 다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생각하자.
4. 겸손하게 살라는데, 우리나라는 벼는 익을수록 너무 고개숙인다. 당당하게 살자.
5. 국내 소설은 1인칭으로 쓰인 것이 많고 해외 소설은 3인칭이 많다.
6. 노났네: 신났다" 또는 "좋은 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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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2월 25일 (화) 19:00, 첨단도서관 2층 (2시간)
- 👥 참석자: 11명
미향님 (주최자), 판우님, 보경님, 혜경님, 은주님, 미애님, 엄지검지님, 진이님, 문학소년님, 나, 샐리님
- 1월에 서로 교환한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 OR 자유 도서를 추천하는 시간
- 내 책이 최고야! 🔥 책장에 넣기 아까운 책들 자랑하는 시간
가기 전에는 귀찮았지만, 막상 가보니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재미있었고, 여러 사람들의 지혜를 발견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요약 정리하는 데 3시간이나 걸려서 눈이 피곤하다.
다들 좋아하는 책과 만화책을 이야기할 때 반짝이는 눈빛을 보며 힐링할 수 있었다.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미향님: 📖 김동식 - 『회색인간』

김동식 작가는 온라인에서 활동하던 작가인데, 2017년 오늘의 유머 공포게시판에 올린 300편의 짧은 소설 중 댓글 반응이 좋았던 66편을 선정하여 책 세 권으로 출판했으며, 그중 하나가 바로 회색인간이다. 이 책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파헤치는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인간이 밑바닥까지 추락했을 때, 문화와 도덕이 얼마나 무의미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중, <디지털 고려장> 이라는 챕터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다. SF 소설인데, 현실에서 사람이 늙고 병들면 뇌를 스캔해서 가상현실로 이주시켜 살아가게 하는 내용이다. 가족 가상현실 이주 계획은 초기에는 비인륜적인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생물학적 유지비가 사라진다는 장점과 부모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점차 사회에 정착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 가족들이 뇌 스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며, 점점 업데이트 주기가 길어지게 된다. 결국 가상현실 속 부모들은 방치되었고, 이 계획은 ‘디지털 고려장’이라는 멸칭으로 불리게 된다. 책은 이러한 디스토피아적인 상상을 통해, 사회가 효율성을 우선시할 때 인간성이 어떻게 희생될 수 있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준다.
깨달은 것: 인간의 존엄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어디에 집중하고 살아야 할까? 인간은 삶이 지속되는 동안 생산성과 노동 가치로 평가받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 깨달음이 너무 늦지 않도록,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돌아봐야 한다. 삶의 가치는 단순히 경제적 생산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에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느냐다.
👩 나: 📖 존 보인(John Boyne) -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소년의 순수한 시선을 통해 전쟁과 인간의 본성을 조명한다.
주인공 브루노는 나치 고위 관직자인 아버지를 따라 한 ‘농장’으로 이주하게 된다. 하지만 그곳은 농장이 아니라 아우슈비츠였고, 어느 날 그는 뒤뜰을 탐험하다가 철조망 너머에서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슈무엘을 만나게 된다.
브루노의 가족은 전쟁 속에서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아버지는 학살을 지휘하는 군인이며, 누나는 교육을 받으며 점점 나치 사상에 물들어 간다. 반면, 아무것도 모르는 브루노는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슈무엘과 우정을 쌓는다. 그러던 어느 날, 브루노는 슈무엘과 옷을 바꿔 입고 철조망 너머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책은 전쟁이 한 사람의 삶과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은 울림을 준다.
또한 이 책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군인이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는 좋은 아버지일지 몰라도 사회에서는 잔혹한 학살을 지휘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한 개인이 속한 환경과 사상이 그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윤리와 도덕은 어떻게 변질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대조는 우리가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없는 인간의 복잡한 본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전쟁 속에서도 아이들은 친구가 될 수 있지만,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다.
👦 문학소년님: 📖 유선경 - 『어른의 어휘력』

《어른의 어휘력》은 말과 글이 중요한 시대에 품격 있는 표현을 익히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 유선경은 단순히 많은 단어를 아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정확한 어휘를 선택하는 것이 진짜 어휘력이라고 말한다. 책에서는 일상에서 자주 쓰이지만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있는 단어들을 설명하며, 감정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말하기와 글쓰기에서 신뢰를 얻는 방법도 다루고 있어 실용적이다. 어휘를 통해 성숙한 소통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문학 소년님은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25%에 달한다고 하면서 사람들은 잘못된 표현도 무의식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한다.
- “문 닫고 나가라” (→ 문을 닫고 어떻게 나가?)
- “역전 앞” (→ 역 앞 이라는 표현이 중복사용됨)
- “계산을 도와드릴게요” (→ 계산을 도와 드린다는 표현은 잘못 사용됨)
하지만 이에 반박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아이들은 언어를 가정에서 배우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학교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사회적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언어는 사회성이 강한 요소이므로, 사람들이 속한 집단의 언어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조건 특정 표현을 쓰지 못하게 하기보다는, 올바른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짜장면’이 ‘자장면’보다 널리 쓰이면서 결국 표준어로 인정된 것처럼, 언어는 시대와 함께 변화한다.
또한 “계산을 도와드릴게요”처럼 관용적으로 자주 쓰이는 표현까지 지나치게 지적하는 것은 불필요한 간섭일 수 있다. 이런 부분에 하나씩 태클을 걸다 보면, 오히려 ‘꼰대’로 보일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세세한 맞춤법에 집착하지 말고 말의 내용이나 표현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진이님: 📖 빅터 프랭클(Viktor E. Frankl) -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은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에서 그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며, 이를 바탕으로 로고테라피(logotherapy, 의미 치료) 이론을 발전시켰다.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는 약 1,300만 명이 수용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약 1,1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아우슈비츠, 다하우, 마이단크, 트레블링카 등의 수용소에서 처형되거나 강제노동과 비인도적인 환경 속에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이러한 참혹한 환경에서도 극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다. 빅터 프랭클은 아우슈비츠와 다하우에서 생존한 후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책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고 말했다. 바로 이것이 극한 상황에서도 인간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엘리 위젤 역시 아버지를 지키려는 의지가 자신을 끝까지 버티게 했다고 회고했다.
빅터 프랭클은 정신과 의사였기에 수용소에서 상대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높은 노동을 맡았고, 시몬 비젠탈 역시 건축 기술자로서 노동력을 인정받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에디트 이바 에거는 나치 장교 앞에서 춤을 추는 등의 일을 강요받으며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일부 생존자들은 수용소 내부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연명할 수 있었다. 빅터 프랭클은 수용소에서 인간적인 교류가 정신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으며, 에디트 이바 에거 역시 친구들과 서로 의지하며 살아남았다고 회고했다.
죽음을 앞둔 수감자들은 크리스마스나 연말이 지나기 전까지 사망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특정한 날이나 목표를 떠올리며 버티려는 심리적 효과 때문이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날이 지나면 정신적 지탱력을 잃고 급격히 쇠약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삶에 의미를 부여할 때 생존 의지가 강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삶에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매일 떠올리는 것이 힘든 현실을 버텨내는데 작지만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새로운 경험이 중요하다. 여행을 떠나거나 새로운 일을 하는 즐거움을 찾으면서 보내자
👩🦰 엄지검지님: 📖 랜디포시(Randy Pausch) - 『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는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로,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가상현실 연구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후 2007년 '마지막 강의(The Last Lecture)'를 통해 삶과 꿈, 그리고 인생의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의 강의는 단순한 암 투병 이야기가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꿈을 어떻게 이루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사람들이 꿈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벽'을 극복해야 하며, 그 벽은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만이 넘을 수 있도록 존재한다고 말했다.
랜디 포시는 또한 타인을 돕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이 혼자의 힘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었다며, 감사하는 마음과 협력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강의에서 "시간이 가장 소중한 자원이며,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불평하는 대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는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후 책으로도 출간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었다. 결국, 그의 강의는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가르침이다.
엄지검지님은 팀 플레이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구절을 낭독해 주셨다.
“When you’re screwing up and nobody says anything to you anymore, that means they’ve given up on you.”
("당신이 실수하는데도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들이 당신을 포기했다는 뜻이다.")
"You can’t get there alone. People have to help you, and I do believe in karma. I believe in paying forward."
("혼자 힘으로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며, 나는 업보를 믿는다. 나는 '선행을 베풀어 돌려받는 것'을 믿는다.")
“Luck is where preparation meets opportunity.”
("행운은 준비가 기회와 만나는 지점에서 온다.")
"Experience is what you get when you didn’t get what you wanted."
("경험이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얻게 되는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어렸을 때 읽었는데 남자 보는 법에 대해 쓰여진 구절이 있었다ㅋㅋㅋㅋㅋ
아래 구절은 랜디 포시가 자신의 딸에게 남자를 볼 때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는 점을 가르쳐주기 위해 한 조언인데 많이 공감했던 내용이다. 사람의 진심은 말이 아니라 행동에서 드러난다.
"When it comes to men who are romantically interested in you, it’s really simple. Just ignore everything they say and only pay attention to what they do."
("당신에게 로맨틱한 관심을 보이는 남자에 대해서는 정말 간단하다. 그들이 하는 말을 전부 무시하고, 오직 행동만 보라.")
👩 미애님: 📖 무라카미 하루키 -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무라카미 하루키는 정말 유명한 소설가로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1949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로, 독특한 문체와 상상력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노르웨이의 숲』, 『1Q84』, 『해변의 카프카』 등 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읽으며, 그의 작품이 단순히 미스터리하거나 어두운 분위기만을 가진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 책은 하루키가 미국 보스턴에서 보낸 2년간의 생활과 여행 경험을 담은 에세이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낸다.
특히 이 책에서 나오는 '소확행(小確幸)'이라는 개념은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을 찾는 태도로 자리 잡았다. 갓 구운 빵을 손으로 뜯어 먹거나, 오후 햇빛 속에서 음악을 듣는 것처럼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순간들이 사실은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는 책이다. 또한, 하루키는 규칙적인 습관을 중요하게 여기며, 정해진 시간에 달리기를 하는 등 자신만의 리듬을 유지하는 삶을 살아왔다. 또 글을 쓰는 행위를 삶의 중요한 일부로 여겼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미애님은 현실적인 문제를 제쳐두고 온전히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평생 동안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죽음에 임박해서야 깨닫게 되기도 한다. 비로소 죽음에 이르러서야 눈감는 순간에 나는 이런 것을 정말 좋아했지 말할 수 있지만 사는 동안은 그런 소소한 행복을 놓치는 사람들이 많다.
Q. 그럼 미애님은 제일 좋아하는게 뭔가요?
- 저는 만화책을 너무 좋아했어요. 어릴때 목욕하고 나와서 새 옷으로 갈아 입고, 이불 속에 들어가서 귤 까먹으면서 만화를 보면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Q. 무슨 만화 좋아하세요? 추천 해 주세요.
- 천계영 작가의 만화를 추천합니다. <오디션> 을 꼭 읽어보세요.
천계영 작가는 감성적인 스토리와 섬세한 그림체로 많은 사랑을 받는 한국의 대표적인 순정만화 작가이다. 그녀의 작품들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파랑새는 있다』 - 어릴 때부터 우정을 쌓아온 두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예요. 학창 시절의 풋풋한 사랑과 고민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서 많은 공감을 얻은 작품
『오디션』 (미애님 추천) - 밴드를 소재로 한 만화로, 각자 다른 개성과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이 밴드를 결성하고 오디션을 통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예요. 음악과 청춘의 열정이 가득한 작품으로, 당시 많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 은주님: 📖 이서원 - 『그 말이 듣고 싶었어』

말의 중요성에 대한 책이다.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힘은 말에서 나온다. 말은 뱉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것이다. 듣는 사람을 살리는 말은 듣고 싶은 말이다. 사람은 누구든 말을 하고 후회하는 법이다.
관계 속에서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야 할 따뜻한 말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힘들고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문장들로, 우리가 원하는 말과 실제로 듣게 되는 말 사이의 간극을 이야기한다. 생각 없이 한 말들에 사람들의 관계는 틀어지기 마련이다. 또한, 남에게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너그러운 태도를 가져야 한다.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않고 스스로에게 너그러운 자세가 필요하며,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 위로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네 마음을 이해해"라는 작은 공감에서 시작된다.
말과 관련된 재치 있는 일화
가족끼리 외식을 갔는데 횟집에서 회를 주문했다. 그런데 한 입 맛보니 싱싱하지 않았다. 이때 남동생이 주방장에게 한마디 해야겠다고 했고, 가족들은 혹시 무례하거나 불편한 상황이 생길까 봐 조마조마했다. 주방장을 부른 남동생은 유머러스하게 "고기가 고향 떠난 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방장도 웃으며 알아듣고 회를 가져가더니, "고향 막 떠난 놈으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라며 새 회를 내주었다. 이렇게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재치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을 만들지 않는 법 (작가의 고등학생 아들의 조언)
- 내가 잘난 점을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칭찬은 친구나 주변 사람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 친구들이 잘나갈 수 있도록 돕고, 내가 잘하는 것을 나누어야 한다.
👧 혜경님: 📖 박서련 - 『체공녀 강주룡』

주룡이 독립을 원하는 것은 제 임자 때문이다.
당신이 좋아서, 당신이 독립된 나라에 살기를 바라는 마음
책을 읽기 전에는 체공녀가 여자 이름이고 강주룡이 남자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채공녀는 ‘고공 투쟁을 하는 여자’을 뜻하는 용어였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최초로 고공 투쟁을 벌인 강주룡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독서 모임에서 추천받아 읽게 되었는데, 혜경님은 끝까지 읽지 못했다고 했다.
그 이유는 도입부에서 강주룡이 고문을 받으며 죽어가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다음 챕터부터는 20살 강주룡이 16살 꼬마신랑과 결혼하는 이야기가 시작되며, 둘이 깨를 볶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둘의 신혼 생활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분위기로 진행되고 책을 읽는 동안 행복한 순간들이 묘사되지만, 결국 초반부의 고문 장면이 비극적인 엔딩을 암시한다는 점이 마음을 무겁게 해서 결국 이렇게 될 걸 알면서도 책을 읽어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고, 도입부의 고문 장면이 없었다면 끝까지 읽었을 것 같다고 했다. 초반부의 따뜻한 감정과 후반부의 비극이 대비되어 감정적으로 더 깊이 와닿는 작품이다.
- 꼬마신랑: 구시대적인 결혼 제도를 넘어서려는 인물
- 강주룡: 식민지와 노동 착취에 맞서 싸우는 인물
이 책 소개를 들으면서 미스터 선샤인이 생각 났다.

👧 보경님: 📖 좋아하는 마음 없이(2025 제70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주인공의 남편은 바람이 나서 이혼을 요구한다.
주인공은 바람이 난 남편과 그의 새로운 아내(내연녀)에게 매달리거나 울고불고하지 않는다.
감정보다는 이성을 우선하며, 쿨하게 이혼을 받아들이고
위자료를 받으며 필요한 의사 결정을 해나간다.
주인공이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는 그의 새 아내가 키우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사망하고 그의 새 아내로부터 연락이 온다.
남편의 사망보험금 수령자가 전부인인 주인공으로 지정되어 있으니,
아이의 양육비 명목으로 일부를 나누어 달라는 요청이다.
주인공은 이 요청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새 아내의 논리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결국 보험금을 나누어준다.
현대 사회에서 이혼은 더 이상 유별난 일이 아니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면 억지로 관계를 유지할 필요도 없다.
주인공 역시 너무 어릴 때 헤어져 기억도 희미한 아이를 이제 와서 키울 자신이 없으니 양육비를 준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결정했더라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 남아 있다.
그건 이 책에서 주인공이 특별한 애정 없이도 전남편의 가족사진을 지갑에 넣고 다니는 장면으로 설명된다.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 좋아하지 않지만 완전히 놓을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본질임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 판우작가님: 📖 직접 집필하신 책 - 자전거 알고 타자
자전거 매장을 운영하시며 직접 집필하신 기술서적을 가지고 오셨다.
자전거 수리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으며, 자전거 입문자들에게 전문 용어를 설명하는 책이다.
세미나에 갔는데 다른 사람들의 설명을 듣고 더 이상 배울 점이 없어
스스로 직접 책을 쓰셨다고 한다. ( 와 패기 무엇 폼 미쳤다.)
자전거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의 몸상태 운동신경, 타고싶어하는 취향 별로 타는 법이 다른데 경력자들은 개인의 유연성이나 경력에 관계 없이 자기 기준으로 충고를 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것들이 처음 입문하신 분들에게는 고통으로 작용한다. 자기에게 맞는 자전거 타는 법을 알 수 있도록 도움이 되게끔 기본적인 내용을 서술한 책이다.

1. 잔소리하지 않고 지시하는 법
할 일은 정확하고 명확하게 지시해야 한다.
2. 삶을 사는 태도
퓨처셀프 - 목표를 크게 설정할수록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된다. 사소한 것이나 급한 것에 얽매이지 말자.
3. 유머가 통하지 않는 사람이나 상식 밖의 사람 대처법 (샐리님이 질문함)
은주: 세상의 80%는 부정적이고 20%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이 부정적인 사람을 품어주고 약간은 눈감아주어야 한다.
보경:
- 같이 있는 친구가 남의 물건을 훔쳐가거나, 사람들 앞에서 어떤 행동을 하면 창피해 죽겠다.
- "저 언니는 이 순간만 좀 그래. 그거 빼고는 다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생각하자.
4. 겸손하게 살라는데, 우리나라는 벼는 익을수록 너무 고개숙인다. 당당하게 살자.
5. 국내 소설은 1인칭으로 쓰인 것이 많고 해외 소설은 3인칭이 많다.
6. 노났네: 신났다" 또는 "좋은 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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