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서울에 놀러가다

2020년 11월 02일 14:27

이번 주말은 정말 좋은 날이었어...
잠을 잘 못 잔것만 빼구...

몇 달간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도 못 만났다
요즘에 일도 바쁘구 심심했는데 오랜만에 재밌게 놀았어ㅋㅋㅋ

우리는 다같이 서울에 놀러갔어
드루가 새 친구들을 데리고 왔다
새 친구들은 다 귀엽고 깜찍하다
그리구 드루처럼 착하다 ㅋㅋㅋ
나는 이 애들이 다 좋다

그리구 서울은 정말 멋진 곳이야

촌에서 기차타고 상경한 나는 용산역에서 내리면 가슴이 웅장해진다.
계단 밑에 펼쳐진 고층 빌딩들과 넓은 도로를 마주하면 여기가 정말 대도시구나 하고 넋을 놓고 바라보게 돼

꼭 서울에서 살아 보고 싶어

서울은 이곳 저곳 아기자기하다
작은 거리에 커피숍 옷가게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그리구 택시를 타구 강변을 따라 달리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낡아빠진 슬럼가가 나왔다가
홍콩처럼 하늘로 솟은 빌딩이 호화로운 곳이 있다


지하철이랑 기차를 타면 짧게나마 한강 다리 위를 달리는 힐링 구간이 있다.  ㅋㅋㅋㅋ
한강이 햇빛에 은빛으로 반짝이는 건 너무 멋지다.
그리고 밤에는 강 위의 철로를 지나는 전철이 환하게 빛난다.


무튼 우리는 홍대에서 칵테일 이랑 보드카를 마시고 비어퐁을 했다.
그리구 토요일에는 지하철을 타고 롯데월드에 갔다 !
신밧드 보트를 타고 동굴탐험을 했는데 진짜 재밌었다... 또 가고 싶다
우리는 운 좋게 보트 맨 앞줄에 탔거든 하하하
다른 놀이기구도 타고 싶었는데 밤이 깊어지고 줄이 너무 길어서 못탔오...

그리구 롯데타워 120층에서 본 서울 야경은 정말 멋지다
유리창 밖으로 큰 도시가 커다란 밤하늘처럼 느껴지고
빌딩에서 나오는 불빛들이 별을 수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투명 유리 위에 서면 마치 은하수를 밟고 서 있는 것 같아...
하지만 겁이 많은 사람은 절대 발 밑을 내려다보지마
나는 솔직히 약간 무서웠다.
하지만 친구들이 있어서 난 안 무서운 척을 했다...

그리구 어제는 비가 많이 왔오
그래서 치마 안 입고 바지를 입엇다
여유롭게 일어나서 쇼핑을 하려구 했는데 늦잠을 자서 H&M에 늦게 도착했어....

칭구들이 쇼핑을 다 끝낼때까지 기다렸는데 좀 추웠다ㅠㅠ
나도 핑크색 니트 샀는데 내일 회사에 입구가야지 너무 신난다ㅋㅋㅋㅋㅋ

그리구 미어캣 카페에 갔다. 미어캣 진짜 귀여워
미어캣이 사람들 머리 위로 올라가서 진짜 웃겼다..
그리고 호주머니에도 들어가려구한다 하하
바보들...ㅋㅋㅋㅋ

무튼 그래서 난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넘 재밌고 즐거웠다. 친구들도 재밌어하는 걸 보니까 신난다

나는 원래 밝구 걱정이 없는 애인데...
하지만 요즘에 솔직히 조금 힘들다
많이는 아니구 아주 약간일 뿐이다

요즘 자꾸 친구들이랑 회사사람들이 왜 표정이 안 좋냐구 물어봤는데
난 그냥 배가 고파서 그런거라구 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나를 걱정할까바...ㅠㅠ

그리구 한번은 회사 끝나구 할머니 산소에 갈려구 꽃을 사놨다.
그런데 계쏙 단장님이 우리 할머니에 대해서 꼬치꼬치 물어봤다...
왜 돌아가셨냐구 하구 꽃이 너무 화려한 거 같다구

나는 그냥 할머니께서 좋아하실 것 같은 꽃을 산건데..
대답하기 싫어진다.
우리할머니는 화려한거 좋아하시는데 증말
알지도 못하면서...

어쨌든 기차가 끊겨서 버스 타고 집에 가구 있다
오랜만에 에어팟도 안듣고 칭구들이랑 이야기하면서 버스타서 좋다

또 서울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