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조 래빗(Jojo Rabbit, 2020)
사랑스러운 소년의 슬픈 성장 이야기

조조 래빗(Jojo Rabbit, 2020)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블랙 코미디, 전쟁, 역사, 시대극
감독 : 타이카 와이티티
원작 : 크리스틴 뢰넨스 - 《갇힌 하늘》
제작사 : 폭스 서치라이트 픽처스 외
배급사 및 수입사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트리밍 : 디즈니플러스

인생은 선물이야. 우리는 마음껏 즐기고 축하해야 해. 살아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춤을 춰야 된다고. 춤은 자유로운 사람들이 추는 거야. 아무 데도 얽혀있지 않다는 의미지.
- 로지 베츨러 (Rosie Betzler)
《조조 래빗》은 2019년 개봉된 미국의 블랙 코미디 영화이며 제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2019 토론토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하였다. 훨씬 어두운 원작 소설과 달리, 영화에서는 무거운 주제인 '전쟁'을 겪는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경쾌하고 사랑스럽게 풀어 냈다.
이 영화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의 나치 독일이다. 독일이 연합군에게 밀리면서 히틀러의 나치즘은 점점 그 힘을 잃어 가는 시기이다. 10살 소년 요하네스 '조조' 베츨러는 어머니 '로지'와 함께 살고 있다. 조조의 아버지는 군인으로 이탈리아 전선에 나갔으나 아무런 소식도 없고, 누나 잉거는 얼마 전 독감을 잃다 하늘 나라로 갔다.


조조는 나치즘을 열렬히 신봉하는 아이이지만, 실상은 어린아이 특유의 허세와 순진하고 여린 마음을 가졌다. 절친 요키와 함게 자신이 원하던 독일 청소년단에 입단한다.


하지만 토끼를 죽이지 못하고 마음이 약해 살려준 일로 겁쟁이 토끼라는 뜻의 '조조 래빗'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고 친구들의 비웃음을 산다.

이렇게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조조는 상상의 친구 '아돌프' 아저씨의 환영을 본다. 용감하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홀로 웅크린 조조에게 아돌프 아저씨가 말한다. "토끼는 가장 나약해 보이지만 그 와중에도 삶을 이어 나가는, 사실은 가장 강하고 영리한 동물이란다."
조조는 용기를 얻어 교육장으로 돌아간다. 교관은 수류탄 투척을 강의하던 참이었고 조조는 용감하게 수류탄을 낚아채 던지지만, 폭발로 얼굴과 다리에 부상을 당한다. 이때문에 클렌젠도르프 대위는 조조를 후방 지원 업무로 빼 주기로 한다. 한동안 조조는 집에서 쉬며 회복에 전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조조는 죽은 누나가 생전에 쓰던 침실의 벽 속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그 속에는 낯선 소녀 '엘사'가 있었고, 조조는 직감적으로 엘사가 유대인임을 눈치채고 신고하려고 한다. 하지만 엘사는 "신고하면 너희 모자가 나를 숨겨줬다고 폭로하겠다"고 역으로 협박, 조조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게 된다.

'엘사'는 사실 조조의 누나 '잉거'의 친구이다. 조조의 어머니 '로지'는 죽은 딸을 그리워하며 딸의 친구인 엘사를 몰래 숨겨주고 있는 것이었다.
로지는 나치즘을 철썩같이 믿고 있는 어린 조조에게 엘사의 존재를 비밀로 한다. 그래서 밤에 조조 몰래 엘사를 찾아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로지는 사실 반나치 선전물을 뿌리는 활동을 하고 있었고 어린 아들 조조가 나치즘에 빠진 것을 걱정하면서도, 어린 마음에 멋진 제복을 입고 또래 집단에 소속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이해해 준다.

로지는 항상 바쁘게 일하지만 조조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다정한 어머니로 조조와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산책을 한다.
나치즘 신봉자인 조조와 달리 그의 어머니는 "전쟁은 의미도 없고, 바보 같아. 평화는 빠를 수록 좋아" 라며 전쟁의 종식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다.

또 그녀는 항상 조조의 신발끈을 묶어준다. 어느 날 로지는 반나치 선전물을 돌리다 발각되어 공개 교수형을 당한 사람들의 시신을 두고 조조에게 "똑바로 봐라, 저들은 옳은 일을 하다 죽은 사람들이다"라며 무거운 현실을 인식시킨다.




인생은 선물이야. 우리는 마음껏 즐기고 축하해야 해. 살아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춤을 춰야 된다고. 춤은 자유로운 사람들이 추는 거야. 아무 데도 얽혀있지 않다는 의미지.
어느 날 조조의 집에 갑자기 게슈타포 한 무리가 찾아오고 집을 본격적으로 수색한다. 엘사는 조조의 누나 잉거인척 하며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 이 와중에 조조의 교관인 클렌젠도르프 대위도 조조의 집 수색에 동참하게 된다. 게슈타포가 엘사에게 신분 확인을 요구하는데...

클렌젠도르프 대위는 본인이 신분확인을 하겠다고 나선다. 엘사는 잉거의 서랍을 뒤져 시민증을 찾아내 보여주지만 생일이 언제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틀리게 답한다....
클렌젠도르프는 매우 인간적인 사람으로 엘사가 유대인인 걸 눈치했지만 "몇 살때 찍은 사진인가? 신분증 사진을 좀 바꿔야 겠다."라고 말하며 모른척하고 상황을 눈감아준다... (영화 후반부에서도 클렌젠도르프가 연합군에게 끌려가면서 조조를 살려 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나온다.... ㅠㅠ
무튼... 조조는 엘사와 자주 만나 이야기하며, 유대인은 무서운 악마가 아니며 자신과 별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엘사를 좋아하는 마음을 키워 간다. 엘사는 나이에 비해 똑똑하고 역사적인 지식도 깊어 대화가 잘 통했다.
조조는 남자친구와의 소식이 끊겨 슬퍼하는 엘사를 위해 가짜 편지를 써서 읽어 주기도 하고, 질투하기도 한다.
조조는 엘사를 좋아해서 어쩔 줄 몰라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대인과 친하게 지내면 안 된다는 마음 때문인지 자꾸 아돌프의 환영을 본다.
"그녀는 유대인이야. 가까이 지내면 안돼! 정신 똑바로 차려"

그리고 ㅠㅠ..... 영화의 하이라이트, 잊을 수 없는 부분

어느 날... 조조는 후방 지원을 위해 포스터를 붙이는 일을 하다가 파란 나비를 발견하고 나비를 따라가는데...

나비가 도착한 곳에는 공개 교수형을 당한 로지의 시신이 매달려 있었다. 로지의 시신에는 "자유 독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이는 곧 반 독일 선전물을 돌리다 처형당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충격에 휩싸인 조조는 어머니의 풀어진 구두끈을 서툴게 묶어주려 애쓰지만 잘 되지 않는다. 조조는 어머니의 발을 끌어 안고 엉엉 울어버린다.


유럽 신화에 어떤 사람이 사랑 하는 사람에게 미처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됐을 때 파란 나비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서 등장한 파란색 나비는 조조의 어머니가 아닐까.
그리고 이 장면이 연출이 좋았던 이유는 이유는 조조가 바닥에 앉아서 낙서를 하다가 파란 나비를 본다. 그리고 나비가 날아가자 조조도 자리에서 일어난다. 조조의 시선은 나비를 따라가고 조조는 계속 나비가 가는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마침내 어머니가 항상 신고 다니던 예쁜 신발을 마주친다. 어머니가 유대인 전단을 돌린 혐의로 교수형에 처해진걸 보게된 것이다... 그때 조조는 눈물을 터뜨리며 어머니를 껴안는다..
이 장면은 발만 나왔지만 어머니의 죽음을 너무나도 인상 깊게 표현했고 너무나 마음이 아픈 장면이다.
고아가 된 조조는 어머니가 죽은 것이 유대인을 숨겨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귀가하자마자 엘사에게 칼을 휘두른다. 그러나 깊게 찌를 수는 없었고, 이내 조조는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하고 엘사도 조용히 눈물을 참는다. 그 날 밤 둘은 먼 곳에 폭격이 쏟아지는 광경을 함께 지켜보고, 엘사는 조조의 슬픔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진심으로 공감해 준다. 둘은 다시 화해하고 서로를 의지한다.

다음 날, 조조가 살고 있는 베를린에도 연합군의 공격이 시작된다. 어린 10대에 불과한 히틀러 유겐트 대원들에게도 총을 쥐어주며 싸우라고 하는 어른들이 있다.
유겐트 교관 중 한 명이 조조에게 죽은 단원의 나치 제복을 강제로 입혀 전쟁에 참여할 것을 독려한다. 하지만 조조는 포격을 피해 도망치다가 결국 연합군에게 체포되고, 그 곳에서 나치 교관 클렌젠도르프 대위를 만난다. 그는 비록 나치였지만 되게 인간적이고 정이 많은 인물로 나온다.
대위는 조조의 어머니가 죽은 일을 애도하며 위로해준다.... 그리고 살려 나가게 해 줄테니 누나와 잘 살라고 따뜻하게 조언한다.
그는 갑자기 조조가 입은 군복을 빼앗고는 "꺼져! 유대인 녀석!" 하고 소란을 피운다. 조조는 연합군 병사들이 그걸 보더니 조조가 유대인줄 알고 풀어주고 조조는 그자리에서 내보내진다. ㅠㅠ 두번이나 조조 가족을 살려준 클렌젠도르프 대위... ㅠㅠ 눈물난다


얼마 뒤 독일군이 연합군에게 패하고... 엘사는 조조에게 전황을 묻는다. 조조는 엘사가 자유를 찾으면 자신을 떠날 것이 두려워 독일이 이겼다고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이후 마음을 고쳐먹고 엘사가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한다. 집 밖으로 나온 엘사는 무너진 거리에 연합군의 깃발이 휘날리는 것을 보고 조조가 거짓말을 한 것을 눈치채고 뺨을 때리지만 그걸로 용서한 듯 화 내지 않는다. 그리고 둘은 춤을 추기 시작한다.
Lass dir alles geschehen. Schönheit und Schrecken.
Man muss nur gehen. Kein Gefühl ist das fernste.
아름다움도 두려움도 모두 일어나게 놔두어라.
그냥 나아가라. 어떤 감정도 끝이 아니다.

'영화&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라클레스(Hercules) OST - Go the Distance [가사/듣기/해석]♫♪♪ & 줄거리 (9) | 2024.11.02 |
---|---|
영화 드림걸즈(Dream girls) 줄거리 & Beyonce - Listen 가사/듣기/해석 (6) | 2024.10.24 |
놀고 싶은 친구 누구? 빙봉 빙봉~ (0) | 2024.05.08 |
두 교황(Two Popes, 2019) 줄거리&감상평 : 하나의 목적지, 두 개의 길 (1) | 2024.04.02 |
플라톤의 약국, 문자를 발명한 테우트에 대한 타무스의 비판 (0) | 2024.04.02 |
영화 조조 래빗(Jojo Rabbit, 2020)
사랑스러운 소년의 슬픈 성장 이야기

조조 래빗(Jojo Rabbit, 2020)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블랙 코미디, 전쟁, 역사, 시대극
감독 : 타이카 와이티티
원작 : 크리스틴 뢰넨스 - 《갇힌 하늘》
제작사 : 폭스 서치라이트 픽처스 외
배급사 및 수입사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트리밍 : 디즈니플러스

인생은 선물이야. 우리는 마음껏 즐기고 축하해야 해. 살아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춤을 춰야 된다고. 춤은 자유로운 사람들이 추는 거야. 아무 데도 얽혀있지 않다는 의미지.
- 로지 베츨러 (Rosie Betzler)
《조조 래빗》은 2019년 개봉된 미국의 블랙 코미디 영화이며 제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2019 토론토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하였다. 훨씬 어두운 원작 소설과 달리, 영화에서는 무거운 주제인 '전쟁'을 겪는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경쾌하고 사랑스럽게 풀어 냈다.
이 영화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의 나치 독일이다. 독일이 연합군에게 밀리면서 히틀러의 나치즘은 점점 그 힘을 잃어 가는 시기이다. 10살 소년 요하네스 '조조' 베츨러는 어머니 '로지'와 함께 살고 있다. 조조의 아버지는 군인으로 이탈리아 전선에 나갔으나 아무런 소식도 없고, 누나 잉거는 얼마 전 독감을 잃다 하늘 나라로 갔다.


조조는 나치즘을 열렬히 신봉하는 아이이지만, 실상은 어린아이 특유의 허세와 순진하고 여린 마음을 가졌다. 절친 요키와 함게 자신이 원하던 독일 청소년단에 입단한다.


하지만 토끼를 죽이지 못하고 마음이 약해 살려준 일로 겁쟁이 토끼라는 뜻의 '조조 래빗'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고 친구들의 비웃음을 산다.

이렇게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조조는 상상의 친구 '아돌프' 아저씨의 환영을 본다. 용감하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홀로 웅크린 조조에게 아돌프 아저씨가 말한다. "토끼는 가장 나약해 보이지만 그 와중에도 삶을 이어 나가는, 사실은 가장 강하고 영리한 동물이란다."
조조는 용기를 얻어 교육장으로 돌아간다. 교관은 수류탄 투척을 강의하던 참이었고 조조는 용감하게 수류탄을 낚아채 던지지만, 폭발로 얼굴과 다리에 부상을 당한다. 이때문에 클렌젠도르프 대위는 조조를 후방 지원 업무로 빼 주기로 한다. 한동안 조조는 집에서 쉬며 회복에 전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조조는 죽은 누나가 생전에 쓰던 침실의 벽 속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그 속에는 낯선 소녀 '엘사'가 있었고, 조조는 직감적으로 엘사가 유대인임을 눈치채고 신고하려고 한다. 하지만 엘사는 "신고하면 너희 모자가 나를 숨겨줬다고 폭로하겠다"고 역으로 협박, 조조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게 된다.

'엘사'는 사실 조조의 누나 '잉거'의 친구이다. 조조의 어머니 '로지'는 죽은 딸을 그리워하며 딸의 친구인 엘사를 몰래 숨겨주고 있는 것이었다.
로지는 나치즘을 철썩같이 믿고 있는 어린 조조에게 엘사의 존재를 비밀로 한다. 그래서 밤에 조조 몰래 엘사를 찾아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로지는 사실 반나치 선전물을 뿌리는 활동을 하고 있었고 어린 아들 조조가 나치즘에 빠진 것을 걱정하면서도, 어린 마음에 멋진 제복을 입고 또래 집단에 소속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이해해 준다.

로지는 항상 바쁘게 일하지만 조조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다정한 어머니로 조조와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산책을 한다.
나치즘 신봉자인 조조와 달리 그의 어머니는 "전쟁은 의미도 없고, 바보 같아. 평화는 빠를 수록 좋아" 라며 전쟁의 종식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다.

또 그녀는 항상 조조의 신발끈을 묶어준다. 어느 날 로지는 반나치 선전물을 돌리다 발각되어 공개 교수형을 당한 사람들의 시신을 두고 조조에게 "똑바로 봐라, 저들은 옳은 일을 하다 죽은 사람들이다"라며 무거운 현실을 인식시킨다.




인생은 선물이야. 우리는 마음껏 즐기고 축하해야 해. 살아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춤을 춰야 된다고. 춤은 자유로운 사람들이 추는 거야. 아무 데도 얽혀있지 않다는 의미지.
어느 날 조조의 집에 갑자기 게슈타포 한 무리가 찾아오고 집을 본격적으로 수색한다. 엘사는 조조의 누나 잉거인척 하며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 이 와중에 조조의 교관인 클렌젠도르프 대위도 조조의 집 수색에 동참하게 된다. 게슈타포가 엘사에게 신분 확인을 요구하는데...

클렌젠도르프 대위는 본인이 신분확인을 하겠다고 나선다. 엘사는 잉거의 서랍을 뒤져 시민증을 찾아내 보여주지만 생일이 언제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틀리게 답한다....
클렌젠도르프는 매우 인간적인 사람으로 엘사가 유대인인 걸 눈치했지만 "몇 살때 찍은 사진인가? 신분증 사진을 좀 바꿔야 겠다."라고 말하며 모른척하고 상황을 눈감아준다... (영화 후반부에서도 클렌젠도르프가 연합군에게 끌려가면서 조조를 살려 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나온다.... ㅠㅠ
무튼... 조조는 엘사와 자주 만나 이야기하며, 유대인은 무서운 악마가 아니며 자신과 별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엘사를 좋아하는 마음을 키워 간다. 엘사는 나이에 비해 똑똑하고 역사적인 지식도 깊어 대화가 잘 통했다.
조조는 남자친구와의 소식이 끊겨 슬퍼하는 엘사를 위해 가짜 편지를 써서 읽어 주기도 하고, 질투하기도 한다.
조조는 엘사를 좋아해서 어쩔 줄 몰라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대인과 친하게 지내면 안 된다는 마음 때문인지 자꾸 아돌프의 환영을 본다.
"그녀는 유대인이야. 가까이 지내면 안돼! 정신 똑바로 차려"

그리고 ㅠㅠ..... 영화의 하이라이트, 잊을 수 없는 부분

어느 날... 조조는 후방 지원을 위해 포스터를 붙이는 일을 하다가 파란 나비를 발견하고 나비를 따라가는데...

나비가 도착한 곳에는 공개 교수형을 당한 로지의 시신이 매달려 있었다. 로지의 시신에는 "자유 독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이는 곧 반 독일 선전물을 돌리다 처형당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충격에 휩싸인 조조는 어머니의 풀어진 구두끈을 서툴게 묶어주려 애쓰지만 잘 되지 않는다. 조조는 어머니의 발을 끌어 안고 엉엉 울어버린다.


유럽 신화에 어떤 사람이 사랑 하는 사람에게 미처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됐을 때 파란 나비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서 등장한 파란색 나비는 조조의 어머니가 아닐까.
그리고 이 장면이 연출이 좋았던 이유는 이유는 조조가 바닥에 앉아서 낙서를 하다가 파란 나비를 본다. 그리고 나비가 날아가자 조조도 자리에서 일어난다. 조조의 시선은 나비를 따라가고 조조는 계속 나비가 가는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마침내 어머니가 항상 신고 다니던 예쁜 신발을 마주친다. 어머니가 유대인 전단을 돌린 혐의로 교수형에 처해진걸 보게된 것이다... 그때 조조는 눈물을 터뜨리며 어머니를 껴안는다..
이 장면은 발만 나왔지만 어머니의 죽음을 너무나도 인상 깊게 표현했고 너무나 마음이 아픈 장면이다.
고아가 된 조조는 어머니가 죽은 것이 유대인을 숨겨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귀가하자마자 엘사에게 칼을 휘두른다. 그러나 깊게 찌를 수는 없었고, 이내 조조는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하고 엘사도 조용히 눈물을 참는다. 그 날 밤 둘은 먼 곳에 폭격이 쏟아지는 광경을 함께 지켜보고, 엘사는 조조의 슬픔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진심으로 공감해 준다. 둘은 다시 화해하고 서로를 의지한다.

다음 날, 조조가 살고 있는 베를린에도 연합군의 공격이 시작된다. 어린 10대에 불과한 히틀러 유겐트 대원들에게도 총을 쥐어주며 싸우라고 하는 어른들이 있다.
유겐트 교관 중 한 명이 조조에게 죽은 단원의 나치 제복을 강제로 입혀 전쟁에 참여할 것을 독려한다. 하지만 조조는 포격을 피해 도망치다가 결국 연합군에게 체포되고, 그 곳에서 나치 교관 클렌젠도르프 대위를 만난다. 그는 비록 나치였지만 되게 인간적이고 정이 많은 인물로 나온다.
대위는 조조의 어머니가 죽은 일을 애도하며 위로해준다.... 그리고 살려 나가게 해 줄테니 누나와 잘 살라고 따뜻하게 조언한다.
그는 갑자기 조조가 입은 군복을 빼앗고는 "꺼져! 유대인 녀석!" 하고 소란을 피운다. 조조는 연합군 병사들이 그걸 보더니 조조가 유대인줄 알고 풀어주고 조조는 그자리에서 내보내진다. ㅠㅠ 두번이나 조조 가족을 살려준 클렌젠도르프 대위... ㅠㅠ 눈물난다


얼마 뒤 독일군이 연합군에게 패하고... 엘사는 조조에게 전황을 묻는다. 조조는 엘사가 자유를 찾으면 자신을 떠날 것이 두려워 독일이 이겼다고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이후 마음을 고쳐먹고 엘사가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한다. 집 밖으로 나온 엘사는 무너진 거리에 연합군의 깃발이 휘날리는 것을 보고 조조가 거짓말을 한 것을 눈치채고 뺨을 때리지만 그걸로 용서한 듯 화 내지 않는다. 그리고 둘은 춤을 추기 시작한다.
Lass dir alles geschehen. Schönheit und Schrecken.
Man muss nur gehen. Kein Gefühl ist das fernste.
아름다움도 두려움도 모두 일어나게 놔두어라.
그냥 나아가라. 어떤 감정도 끝이 아니다.

'영화&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라클레스(Hercules) OST - Go the Distance [가사/듣기/해석]♫♪♪ & 줄거리 (9) | 2024.11.02 |
---|---|
영화 드림걸즈(Dream girls) 줄거리 & Beyonce - Listen 가사/듣기/해석 (6) | 2024.10.24 |
놀고 싶은 친구 누구? 빙봉 빙봉~ (0) | 2024.05.08 |
두 교황(Two Popes, 2019) 줄거리&감상평 : 하나의 목적지, 두 개의 길 (1) | 2024.04.02 |
플라톤의 약국, 문자를 발명한 테우트에 대한 타무스의 비판 (0) | 2024.04.02 |